다음은 30세된 여자가 꾼 꿈입니다.
아름다운 산 속에 있었다. 산의 중턱에서 한발을 디뎠는데 용이라
고 여겨지는 것이 꿈틀거리더니, 날아올라 푸른 산을 넘는가 했더니
걸치고 있었다. 또 한 발을 디디니 밑에서 또 한 마리가 올라오는 것
이었다. 이에 용 두 마리가 같이 하늘을 향해서 올라가더니 다 올라갔
는가 싶더니, 빛나는 하얀 구슬로 눈에 아름답게 비치면서 하나로 합
쳐지는 순간 한 마리가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.
어떻습니까? 좋은 꿈 같지요? 꿈속에 나타난 모든 표상(용이 하늘로
올라감, 빛나는 하얀 구슬)이 앞으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을 예지해주
고 있습니다.
현실에서는 이로부터 두 달이 지나서 언니의 소개로 맞선을 보고,
서로 사랑하게 되었고 결혼 적령기가 지나가는 때라 다시 두 달뒤에
결혼을 하는 일로 실현되었습니다. 아마도 두 분의 미래는 행복한 삶
이 펼쳐질 것이라는 것을 꿈을 통해 예지해주고 있습니다.
만약에 올라가던 용 가운데 한 마리가 피투성이가 되어 떨어지는 꿈
을 꾸었다면 어떠한 일이 현실로 나타날까요? 여러분들도 추정하시겠
지만, 혹 결혼해 살더라도 몇 년뒤에라도 이혼하게 되거나, 꿈의 내용
으로 본다면 어느 한 사람이 사고로 다치거나 병이 들어 헤어질 이별
의 미래예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.(이 때도 용이 올라가다 떨어지는
거리감이 그 기간을 암시하여 주고 있습니다. 예를 들어 올라가다 금
방 떨어지면, 얼마 살지 아니하여 불행이 닥치는 현실로 실현됨)
이처럼 우리 인간의 신성(神性)의 잠재의식의 활동은 꿈을 통해 장
차 몇십년 뒤에 일어날 일뿐만 아니라(태몽꿈이 대표적으로 그 사람의
일생이 예지되고 있습니다), 남녀의 혼인이나 이사·부동산 매입 등등
각 개인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미래에 일어날 어떠한 일들에
대해서 꿈을 통해 예지해주고 있습니다.
실베스터 스탤론 이 단골로 쓰는 말로 "당신은 내 꿈속의 여인, 결
코 놓칠 수 없어"라는 말(지어낸 거짓꿈이야기일 가능성이 많지만)로,
불과 2주간의 데이트만에 젊은 여자와 결혼약속에 성공하고 있듯이,
꿈속에서 자신의 배필이 될 사람을 만난 사례는 허다하게 보이고 있습
니다. 왕건? 이 꿈속에서 한 여인을 만나고, 이튿날 길을 가다가 그
여인을 만나 자신의 부인으로 삼아 사람들이 그녀를 몽부인이라고 불
렀다는 기록이 보이고 있다.
다만 사실적 미래투시의 꿈에서는 실제로 꿈에 나타난 사람과 결혼
하는 꿈이 될 수도 있으나, 상징적인 꿈의 경우에 있어서는 꿈에 나타
난 사람과 동일시되는 어떠한 사람이나 대상과 깊은 관련을 맺게 될
것을 나타내고 있는 경우가 많다. 예를 들어 짐승을 잡거나 물리는 꿈
의 경우 짐승으로 표상된 사람과 인연을 맺게 되는 것이다. 즉, 호랑
이에게 물리는 꿈을 꾼 처녀라면, 호랑이로 표상된 씩씩한 남자의 구
애를 받게 되는 일로 실현될 수 있다.(물론 이 경우 극단적으로 말해
서 거칠은 나쁜 놈에게 성폭행 당하는 일로 실현될 수도 있다. 이 때
의 실현은 꿈속에서 느끼는 기분·정황에 따라 다르게 실현된다)
인연·혼인의 꿈해몽, 인연·혼인의 실증적 꿈사례, 선인들의 꿈사
례, 이혼·이별예지의 꿈해몽 및 꿈사례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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